숨겨진 매력 발산: 2026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유럽 사양) 리뷰

기아 쏘렌토는 국내 중형 SUV 시장의 핵심 모델이지만, 이번 로드테스트에서는 독일 시장에 판매되는 유럽(EU) 사양 하이브리드 모델을 집중 분석했습니다. 국내 사양과 동일한 서스펜션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현지화된 타이어와 휠 세팅을 통해 국내 모델에서는 느끼기 어려웠던 날카로운 핸들링과 고속 안정감이라는 숨겨진 잠재력을 드러냈습니다.


1. 디자인 및 상품성

외관 디자인: 호불호 없는 균형미

쏘렌토는 싼타페와 달리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안정적인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 전면: 기아차 특유의 램프 디자인과 직선화된 디자인은 차체를 넓고 안정적이게 보이도록 유도합니다.
  • 측면: 수수하면서도 잘 정돈된 SUV의 균형감을 보여줍니다.
  • 후면: 테일 램프 디테일에 신경을 써 균형미가 좋으며, 범퍼 디자인의 입체감과 마무리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휠/타이어: 성능 변화의 핵심 요소

유럽 사양의 가장 큰 차이점은 휠과 타이어에서 발견됩니다.

사양유럽(EU) 하이브리드 모델국내 하이브리드 모델 (일반적)
휠 크기19인치17/18인치 (선택 가능)
OE 타이어콘티넨탈 프리미엄 콘택트 6Q (서머)사계절 타이어 (일반적)
규격235mm, 편평비 55

💡 전문가 시각: 19인치 휠과 서머 타이어의 조합은 쏘렌토가 가진 플랫폼과 서스펜션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어 주행 감각의 만족도를 크게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2. 파워트레인 및 효율성

유럽 시장 파워트레인 구성

독일에서 판매되는 쏘렌토는 3가지 파워트레인을 제공합니다.

  1. 2.2ℓ 디젤: 194마력
  2. 1.6 T-GDI 하이브리드 (HEV): (리뷰 모델)
  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PHEV): 252마력, 순수 모터 주행 약 50km 가능. (국내 미판매)

하이브리드 효율성

리뷰 모델인 HEV 버전은 6단 자동 변속기를 사용하며, 하이브리드 모델의 특징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 저속/정체 구간: 평균 속도가 낮아질 때 연비 효율이 월등히 높아지는 등 저속 효율이 우수합니다.
  • 고속 주행: 아우토반 고속(120~180km/h) 주행 시에도 연비를 확보합니다.

3. 주행 감각 및 안정성

승차감 및 현지화 튜닝

유럽 사양 쏘렌토는 승차감과 핸들링의 이상적인 균형점을 찾았습니다.

  • 서스펜션 세팅: 국내 사양과 서스펜션은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서머 타이어의 영향으로 차량이 전하는 느낌이 다릅니다. 예상보다 더 단단하지 않고, 컴포트함을 유지하면서도 불필요한 움직임(출렁거림)이 적어 승차감이 좋게 느껴집니다.
  • 이상적인 조합: 19인치 휠과 서머 타이어의 궁합이 매우 좋아, 타이어 튜닝의 현지화 작업이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줍니다.

핸들링 및 스티어링 피드백

유럽 사양의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향상된 조향 감각입니다.

  • 민첩성: 스티어링 휠의 **중앙부(온 센터)**에서 민첩한 반응을 보이며, 고속도로 주행 시 작은 조작에도 차량이 즉각적으로 움직여 만족도가 높습니다.
  • 스티어 특성: 쏘렌토 특유의 약 언더스티어 성향을 유지하여 컨트롤하기 쉽고 기분 좋은 주행감을 선사합니다.
  • 타이어의 역할: 서머 타이어는 4계절 타이어 대비 트레드 패턴이 짱짱하게 버텨주어 트레드 일그러짐으로 인한 움직임의 아쉬움을 해소합니다.

고속 안정성 (아우토반 테스트)

  • 고속 안정감: 최고 속도 180km/h까지 달렸을 때, 일반 도로에서 ‘이만큼 안정적이야?’ 라고 느낄 만큼 안정감이 뛰어났습니다.
  • 아쉬운 점 (스티어링 보정): 국내 사양과 마찬가지로 ADAS를 사용하거나 직접 핸들링할 때 스티어링이 좌우로 계속 보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기아/현대차가 개선해야 할 숙제입니다.

4. 실내 및 편의 기능

인테리어 디자인 및 인터페이스

  • 디스플레이: 커브드 타입의 디스플레이를 연장하여 수평형 구도를 만들고,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 내비게이션: 구글 맵보다 좋을 때가 있을 정도로 성능이 우수하지만, 유럽 사양에서는 한국어 음성 인식 기능은 지원되지 않았습니다.
  • 멀티 패널 지적: 오디오/공조장치를 하나의 패널로 사용하는 멀티 패널은 독일에서도 여전히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왔으며, 원가 절감을 위해 도입된 이 패널은 풀체인지 모델에서 반드시 제외되기를 희망하는 부분입니다.
  • 변속기: 다이얼식 기어 변속기 역시 직관성이 떨어져 불편함이 느껴진다고 평가되었습니다.

시트 및 장거리 피로도

  • 시트: 적당한 단단함과 넓은 조작 범위를 가지며, 아우토반에서 높은 속도로 장거리를 달렸음에도 피로감이 높지 않아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5. 종합 평가 및 제언

결론: 역시 쏘렌토는 좋은 차다. (단, 서머 타이어를 끼웠을 때)

유럽 사양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동일한 서스펜션 기반에서 19인치 휠과 서머 타이어를 통해 주행 감각을 비약적으로 개선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아쉬워하는 ‘약간 물렁한 느낌’을 해소하고 안정감을 선호하는 층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줬습니다.

🇰🇷 기아차에 대한 제언:

기아차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유럽 사양의 19인치 휠 및 서머 타이어 옵션을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선택 품목으로 선보여야 합니다. 이는 차량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안정적인 주행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합리적인 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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