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형으로 페이스리프트된 기아 K8 하이브리드는 현재 소비자 관심이 높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준대형 세단입니다. 그랜저 대비 높은 완성도와 넉넉한 공간, 그리고 우수한 시내 연비가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힙니다.

1. 디자인 및 실내 (Design & Interior)
외관 디자인
- 전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세련되게 구현했으며, 가로 중심의 주간 주행등과 세로형 램프로 안정감과 균형감을 살렸습니다.
- 측면: 5m에 달하는 긴 차체로 늘씬하고 안정적인 실루엣을 보여주며, 뒤쪽이 길어 스포트백 느낌도 납니다.
- 휠/타이어: 19인치 휠은 디자인적으로 좋지만, 경제성을 고려하면 18인치가 추천됩니다. OE 타이어는 **미쉐린 프라이머시 투어 올 시즌 (245mm급)**으로 종합 성능이 좋은 고급형 타이어를 사용합니다.
- 후면: 트렁크 리드를 리어 스포일러처럼 보이도록 꾸민 점이 인상적입니다.
실내 디자인 및 편의 기능
- 디스플레이: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사용하며, 계기판은 심플하지만 하이브리드 특성에 맞춰 정보를 표시합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국산차답게 세심합니다.
- 인포테인먼트: 현대차그룹의 내비게이션 성능은 티맵 등과 견줄 만큼 우수하며, 음성 인식 기능 사용이 매우 쉽습니다. CCNC 시스템은 OTA 기능을 지원합니다.
- 아쉬운 점: 하단 공조장치 패널이 원가 절감을 위해 하나의 패널로 두 가지 기능을 조작하도록 만든 점은 소비자 배려가 부족한 아쉬운 지점입니다.
- 변속: 다이얼식 변속기가 다소 불편하며, 차기 모델에서는 컬럼식 등 직관적인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됩니다.
- 시트: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착석감은 무난합니다. 푹신한 타입이라 장거리보다 시내 주행에 유리합니다. 통풍/히팅 기능과 조수석 워크인 디바이스가 있습니다.
- 뒷좌석: K8의 가장 큰 매력으로 제네시스 G80보다 만족도가 높을 정도로 공간이 매우 넓습니다. 시트백 각도와 헤드레스트 기능성에 신경을 썼으며, 뒷좌석 전용 송풍구와 통풍 기능을 갖췄습니다.
- 트렁크: 하이브리드 모델임에도 매우 넉넉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2. 파워트레인 및 연비 (Powertrain & Efficiency)
파워트레인 구성
K8은 2.5/3.5 가솔린, 3.5 LPG, 그리고 1.6 터보 하이브리드 네 가지 파워트레인을 제공합니다. 경제성을 고려할 때 1.6 하이브리드가 가장 매력적입니다.
| 항목 | 수치 | 비고 |
| 시스템 총 출력 | 235ps | |
| 최대 토크 | 35kgf·m | 약 3.0L 자연흡기 엔진에 준하는 성능 |
연비 및 정숙성
- 시내 주행: 저속 환경에서 모터만으로 주행하거나, 엔진 개입 시에도 진동이 크지 않아 승차감 확보에 유리합니다. 연비는 시내 주행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보여주며, 운전 습관에 따라 18~20km/L 수준까지도 가능합니다.
- 고속 주행: 고속도로 연비 자체는 평균 12km/L대로, 일반적인 내연기관 모델보다 특별히 낫지는 않습니다.
- 정숙성: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특성과 고급형 OE 타이어(미쉐린 프라이머시 올 시즌) 덕분에 정숙성이 좋은 편입니다.
3. 주행 성능 및 안정성
가속 및 제동 성능
| 항목 | 결과 | 비고 |
| 0-100km/h 가속 | 7.2초 | 3.5L 가솔린 AWD 모델과 큰 차이 없는 좋은 성능 |
| 100-0km/h 제동 (최단) | 36.4m | 사계절 타이어 장착 모델 중 거의 최상급 |
| 최고 속도 | 약 205km/h (계기판 기준) | 실제 약 190km/h에서 제한됨 |
고속 안정감 및 핸들링
- 고속 주행: 170~180km/h까지는 아쉬움 없는 가속 성능을 보여주지만, 160km/h 이상에서의 안정감은 약간 떨어지는 편입니다.
- 직진성: 스티어링 휠 보조 개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직진성은 다소 부족합니다. 현대차그룹 내 모델로서는 평균 이상이지만, 글로벌 경쟁 모델 대비는 낮은 수준입니다.
- 핸들링: 약한 언더스티어 성향을 띠며, 리프트 오프(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상황) 시 리어 축 지지감이 살짝 부족하지만, 차체의 크기로 인해 운전자에게 대처할 시간적 여유를 줍니다.
- 긴급 회피/슬라럼: 긴급 회피(급격한 차선 변경) 상황에서 차가 부가적인 조작 없이 자세를 잘 잡습니다. 연속 조향(슬라럼) 환경에서는 바디롤이 제법 있지만, 90~100km/h 사이를 유지할 수 있어 부드러운 서스펜션을 채용한 모델 치고는 평균적인 수준입니다.
승차감
- 과속 방지턱: 정말 깔끔하게 넘으며 서스펜션이 수축될 때 잡아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 저속 아쉬움: **특정 노면(날카롭게 패인 구간 등 거친 노면)**에서 날카롭게 치는 불쾌한 진동이 느껴집니다. 이는 2.5L 모델에서도 지적되었던 부분으로, 향후 개선이 필요합니다.
- 개선 방안: 승차감에 민감하다면 휠 사이즈를 줄이고(18인치 추천), 타이어 공기압을 1psi 정도 조정하면 승차감을 대폭 올릴 수 있습니다.
4. 총평 및 선택 가이드
K8 하이브리드는 넉넉한 공간과 우수한 시내 연비를 바탕으로, 준대형 세단 중 안정성 측면에서 GN7 그랜저보다 낫다고 평가됩니다. 특히, 높은 수준의 ADAS 성능과 음성 인식 기능은 국산차의 강점입니다.
- 추천 대상: 시내 주행 비중이 높고, 넉넉한 공간을 원하며, 그랜저보다 더욱 안정감 있는 주행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충분히 추천할 만합니다.
- 구매 팁: 옵션 욕심을 줄이면 가성비를 추구할 수 있으며, 만약 풀옵션으로 가격대가 높아진다면 가성비가 좋은 K9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신차 발표 자료, 제조사 기술 업데이트, 글로벌 자동차 이슈 등을 폭넓게 탐색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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