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KG 모빌리티)이 시장에 내놓은 야심작, 토레스 하이브리드 버전을 집중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중국 BYD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이 모델은, 놀랍게도 일상 주행에서 거의 전기차와 같은 특성을 보여줍니다. 기존 내연기관, EV 모델에 이어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추가한 토레스 하이브리드가 과연 어떤 매력과 한계를 가졌는지 전문가의 시각으로 짚어봅니다.

1. 개성을 살린 디자인 속 ‘복잡함’의 아쉬움 🎨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한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Jeep을 오마주한 듯한 전면부와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를 통해 토레스만의 개성을 살리려 노력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 외관 디자인:
- 전면부: 후드 캐릭터 라인을 따라 헤드램프가 연결되고 독창적인 그릴 디자인이 적용되었습니다. 모델명 레터링이나 좌우 패널 장식 등 디테일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 측면부: 오프로드와 도심형 SUV 이미지를 동시에 보여주려는 시도가 돋보이며, 펜더를 부풀리는 등 많은 라인을 사용해 멋을 냈습니다.
- 후면부: 스페어 타이어를 장착한 듯한 독특한 디자인과 램프 디테일이 인상적입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후면에 ‘하이브리드’ 레터링이 추가된 것이 내연기관 모델과의 유일한 외관상 차이점입니다.
- 디자인 총평: 하나하나의 요소는 좋지만, 전반적으로 너무 복잡해 보이는 경향이 있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트렌드를 따르되 메시지를 간결하게 전달하는 방향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휠 & 타이어: 20인치 5 스포크 타입 휠이 적용되었으며, OE 타이어는 **넥센 로디안 GTX EV (245mm급)**를 사용합니다.
2. 심플함과 실용성을 갖춘 실내 구성
실내는 나름대로 심플하고 잘 정리된 모습입니다.
- 운전 공간:
- 스티어링 휠: D컷 스타일이지만 원형에 가깝고, 메탈 컬러 장식으로 멋을 냈습니다. 버튼 조작감은 무난하나, ADAS 기능(ACC↔속도제한)을 오갈 때 조작법이 다소 복잡하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계기판: BMW 스타일을 모방한 것으로 보이는 디스플레이 타입이며, 하이브리드 작동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 인포테인먼트: 우측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심플하게 잘 정리되어 있으며, 초기에 논란이 많았던 안드로이드 오토/카플레이 지원 문제는 현재 정상적으로 해결되었습니다.
- 변속 시스템: 작은 레버를 이용하는 최근 트렌드를 따랐으며, 컵홀더 등 수납공간의 쓰임새도 좋습니다.
- 시트 및 편의성: 시트는 투톤 컬러로 꾸며졌고, 일상에서의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적당한 쿠션감을 보여줍니다. 통풍/히팅 기능, 조수석 워크인 디바이스 기능도 지원됩니다.
- 뒷좌석: 패밀리카로 부족함 없는 공간을 제공하며, 시트백 조절 기능과 히팅 기능도 갖췄습니다. 측면 블라인드와 송풍구, 충전 포트 등 부가 기능도 충분합니다.
3. BYD 기반 듀얼 모터 시스템의 놀라운 EV 특성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BYD가 개발한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하며, KGM이 손본 엔진을 결합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혼다나 르노의 하이브리드처럼 모터가 중심을 이루는 직병렬 방식입니다.
- 파워트레인 스펙:
- 메인 모터 출력: 130kW (약 177마력), 최대 토크 30.6kgf·m
- 배터리 용량: 1.83kWh급
- 특징: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시내 주행의 90% 이상을 모터만으로 달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모터 출력이 여유롭기 때문에 엔진은 연비 보조 용도로 주로 쓰이며, 거의 전기차와 같은 주행 특성을 보여줍니다.
- 시내 주행 만족도:
- 발진 및 가속: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전기차처럼 부드럽게 나가며 힘 부족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시내 주행 승차감과 응답성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입니다.
- 정숙성: 엔진 구동 없이 모터를 최대한 가용하기 때문에 소음도 잘 잡은 편입니다.
- 엔진 개입: 약 60km/h 전후에서 엔진이 개입할 때 약간의 진동감이 느껴지지만, 불쾌감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전문가 평가: BYD의 전기차 노하우가 집약된 만큼, 역대 토레스 모델 중 일상 조건에서는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만족도가 높습니다.
4. 고속 주행 및 성능의 ‘일정치 않은’ 한계
일상 주행에서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지만, 고속 환경이나 극한 성능에서는 아쉬움이 드러났습니다.
📈 성능 측정 결과
| 항목 | 결과 | 비고 |
| 0-100km/h 가속 | 최단 8.2초 | 모터 시너지를 낼 때의 단발적 성능 |
| 일상/반복 가속 | 10~11초 대 | 속도가 올라갈수록 힘의 지속성 약함 |
| 최고 속도 | 약 170km/h | 다른 모델 대비 낮은 편이며, 출력이 일정하지 않음 |
| 제동 성능 (100-0km/h) | 최단 40m, 평균 40.5m | 무난한 수준이나, 후반으로 갈수록 타이어 제동 지속력 아쉬움 |
- 가속 지속력 한계: 초기에는 모터 토크로 경쾌하게 밀어주지만, 속도가 80~100km/h를 넘어서 재가속할 때는 힘이 넉넉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 파워트레인이 **철저하게 일상 주행 영역(0~100km/h)**에 초점을 맞추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고속 안정성: 최고 속도가 낮은 것을 감안할 때 안정감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직진성이 매우 좋은 편은 아니며, 스티어링 휠에 미세한 조향을 요구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 핸들링 및 안정성 문제
- 핸들링: 코너에서 버티는 능력은 뛰어나지 않으며, 연비 중심 타이어 특성상 타이어의 측면 그립 성능이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미끄러지기 시작하는 속도 영역이 타 모델보다 낮았습니다.
- 긴급 회피 (기본 안정성): 가장 큰 아쉬움은 긴급 회피 상황(스티어링 휠 조작량이 많아졌을 때)에서 스티어링 휠이 과도하게 무거워지는 현상이었습니다. 이는 과거 유압식 파워스티어링 펌프 용량이 부족할 때 나타나던 특성과 유사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운전자가 여유롭게 차를 다루기 어렵게 만듭니다.
5. 최종 : 가성비와 일상 만족도를 갖춘 하이브리드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KGM이 타사 대비 **’월등하다’**는 느낌을 주지는 못하지만, 국내 업계 평균 정도의 경쟁력은 충분히 확보한 모델입니다.
| 👍 장점 (Good) | 👎 아쉬운 점 (Bad) |
| 압도적인 EV 주행 감각 (시내 주행 만족도 높음) | 긴급 회피 시 스티어링 휠 무거워짐 현상 (개선 필요) |
| 무난한 승차감 및 평균 수준의 NVH 제어 | 가속 성능의 지속성 부족 (고속 재가속 시 힘 부족) |
| 가격 경쟁력 (옵션 감안 시) | 타이어 측면 그립 성능 부족 (연비 타협) |
| KGM의 지속적인 개선 의지 | 외관 디자인이 다소 복잡함 |
결론: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충전에 대한 불안감 없이 EV의 이점을 누리고 싶은 소비자에게 적합합니다. 일상 주행 만족도는 높지만, 향후 출력의 일정성과 긴급 회피 시 스티어링 특성 이 두 가지만 개선된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모델로 성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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