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파격적인 풀체인지(MX5)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던 현대 싼타페가 2026년형 연식 변경 모델로 돌아왔습니다. “파격적”이라는 평을 받으며 쏘렌토의 아성을 완전히 무너뜨리지는 못했지만, 이번 연식 변경은 **소비자 친화적인 ‘상품성 개선’**에 초점을 맞춰 다시 한번 시장을 공략합니다.
파워트레인이나 외관 디자인의 큰 변화는 없지만, 필수 옵션을 대거 기본화하고 ‘H-Pick 트림’을 신설하며 구매 가치를 높인 2026년형 싼타페의 핵심 변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드립니다.

1. 2026년형 싼타페, 연식 변경의 핵심 포인트
2026년형 싼타페는 가장 낮은 트림(익스클루시브) 기준으로 약 100만 원 초반대의 가격 인상이 있었지만, 그 대가로 소비자 선호 사양을 기본화했습니다.
① 신설 트림: H-Pick (최적의 가성비)
기존 트림 간 옵션 선택의 애매함을 해소하기 위해 신설된 트림입니다. 소비자가 대부분 추가하는 인기 옵션들을 기본으로 묶어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는’ 트림을 만들었습니다.
- H-Pick 주요 기본 옵션:
- 디지털 키 2 (스마트폰으로 차량 제어 및 공유)
-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마사지 기능 포함)
-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 천연 가죽 시트
- 전동식 틸트 &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② 기본 트림(익스클루시브)의 상품성 대폭 강화
가장 낮은 익스클루시브 트림부터 핵심 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됩니다.
-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기본 적용: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화면이 익스클루시브 트림부터 제공되어, 가성비 모델을 선택하더라도 최신 기술적인 인테리어를 누릴 수 있습니다.
- 2열 열선 시트 기본 적용: 패밀리카에서 필수적인 2열 열선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이는 굳이 상위 트림으로 가지 않아도 되는 큰 장점입니다.)
- 컬럼식 기어 노브 진동 반응: 컬럼식 기어 노브의 조작 직관성을 높이기 위해 진동 반응 기능을 기본으로 넣어 사용 편의성을 개선했습니다.
⚠️ 유일한 아쉬움: 기존 프레스티지 트림에서 누릴 수 있었던 2열 수동 선커튼이 H-Pick 트림부터 기본 반영되는 것으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패밀리카에서 2열 선커튼의 중요성을 고려했을 때, 이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2. 레저 활동에 최적화된 공간 활용성
싼타페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인 **’박시(Boxy)한 형태’**는 미학적인 호불호와 별개로, 압도적인 실내 및 적재 공간을 보장합니다.
① 거주성과 개방감 (2열)
- 박스형 디자인의 승리: 차체가 직선 형태로 디자인되었기 때문에 2열 헤드룸은 성인 기준 3개 이상 들어갈 만큼 매우 여유롭습니다.
- 2열 독립 시트 (옵션): 시승차처럼 2열 독립 시트와 전동 시트 옵션이 적용될 경우, 최대치로 기울어지는 리클라인 각도를 확보하여 장거리 이동 시 안락함을 극대화합니다.
- 넉넉한 개방감: 1열과 분리된 2열 전용 선루프임에도 불구하고 개방 폭과 크기가 매우 커서 2열 탑승자도 탁 트인 시야를 즐길 수 있습니다.
② 트렁크 및 레저 활용성
- 트렁크 공간: 3열 시트를 접었을 때 풀플랫에 가깝게 접히며, 직선으로 이루어진 차체 덕분에 480L 이상의 적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골프백 4개도 거뜬합니다.
- 캠핑/차박 최적화: 트렁크를 열었을 때 성인이 걸터앉아도 헤드룸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고, 내부 공간이 직선형이라 차박 및 레저 용도로 활용성이 매우 높습니다.
3. 주행 질감 및 파워트레인 분석
이번 연식 변경에서 파워트레인의 변화는 없습니다. 시승차인 2.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1.6L 하이브리드에 대해 분석합니다.
| 구분 | 2.5L 가솔린 터보 | 1.6L 하이브리드 |
| 최대 출력 | $281 \text{마력}$ | 시스템 총 출력은 비공개 (엔진 $180 \text{마력}$) |
| 최대 토크 | $43.0 \text{kg} \cdot \text{m}$ | $27.0 \text{kg} \cdot \text{m}$ |
| 복합 연비 | 약 $10.8 \text{km/L}$ (공인) | 약 $15.5 \text{km/L}$ (공인) |
| 특징 | 전혀 답답함 없는 시원한 가속감. 싼타페의 넉넉한 체구를 움직이기에 차고 넘치는 힘. | 연비 효율성 극대화. 일상용으로 차를 많이 타는 패밀리카 수요층에게 큰 메리트. |
| 주행 질감 | 세팅 자체가 부드럽고 조용하여, 중형급 이상의 편안한 주행 질감을 보여줌. | – |
구매 조언: 일상 주행 비중이 높고 연비가 중요하다면 하이브리드 모델이 여전히 정답입니다. 하지만 시원한 힘을 원하거나 하이브리드의 가격 상승이 부담된다면 2.5L 터보 모델 역시 부드럽고 넉넉한 성능을 제공합니다.
4. 최종 평가 및 ‘H-Pick’ 구매 가이드
2026년형 싼타페는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패밀리카 및 레저용 SUV로서의 본질적인 상품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 구매자 유형 | 추천 트림 | 이유 |
| 최적의 가성비 | H-Pick | 대부분 추가할 만한 에르고 모션 시트, 디지털 키 2, 전동식 스티어링 휠 등이 기본 탑재되어 후회 없는 선택. |
| 최고의 가치/고급감 | 캘리그래피 | 캘리그래피 전용 외장 디자인(다크 크롬), 21인치 휠 등 가장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누릴 수 있음. |
| 극한의 가성비 | 익스클루시브 |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2열 열선 시트가 기본화되어,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도 최신 싼타페의 핵심을 경험 가능. |
전문가 견해: 싼타페를 고민하는 분이라면, 익스클루시브 트림에서 핵심 옵션을 추가하는 것보다 H-Pick 트림을 기본으로 선택하는 것이 옵션 구성과 가격 면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만족도 높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vs 쏘렌토 하이브리드
실구매가 및 연비 효율 비교 분석
1. 모델별 실구매가 및 연비 효율 비교
두 차량 모두 1.6L 가솔린 터보 엔진 +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하며, 공인 연비는 싼타페가 소폭 높습니다.
| 구분 | 2026 현대 싼타페 HEV (H-Pick 트림 예상) | 2024 기아 쏘렌토 HEV (시그니처 트림 예상) |
| 시작 가격 (FF 2WD) | 약 4,100만 원 초반대 | 약 4,200만 원 초반대 |
| 추정 실구매가 (인기 옵션 포함) | 약 4,600 ~ 4,800만 원 | 약 4,700 ~ 4,900만 원 |
| 공인 복합 연비 (18인치/2WD) | 15.5 km/L | 15.3 km/L |
| 시스템 총 출력 | $235 \text{마력}$ (엔진 $180 \text{마력}$) | $230 \text{마력}$ (엔진 $180 \text{마력}$) |
| 가장 큰 강점 | 압도적인 실내 공간 및 레저 활용성 | 세련된 디자인 및 탄탄한 주행 질감 |
📌 실구매가 견해: 싼타페가 연식 변경으로 가격이 소폭 올랐음에도, 동급 옵션 구성 시 쏘렌토 대비 약간 더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의 실구매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초기 구매 비용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2. 연비 효율성 분석: 싼타페가 더 높은 이유
두 차량은 동일한 1.6T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공유하지만, 공인 연비는 싼타페가 소폭($0.2 \text{km/L}$) 우위에 있습니다.
① 싼타페의 연비 효율 우위 요인
- 공기 역학 개선: 신형 싼타페(MX5)의 박시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공기 저항 계수(Cd)를 낮추기 위한 디테일을 적용했습니다.
- 하이브리드 시스템 최적화: 열효율이 높은 앳킨슨 사이클 엔진을 채택하고, 시스템 제어 로직을 싼타페의 차체 및 중량에 맞게 미세하게 조율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했습니다.
- 경량화 노력: 파워트레인 자체의 경량화 및 부품 최적화를 통해 연비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었습니다.
② 하이브리드의 핵심 기술: 앳킨슨 사이클 엔진
하이브리드 차량은 연비 극대화를 위해 앳킨슨 사이클 엔진을 주로 사용합니다.
- 원리: 밸브 타이밍을 조절하여 압축 행정보다 팽창 행정을 길게 만듭니다. 이는 출력을 일부 희생하는 대신, 연소 효율을 극대화하여 연비를 크게 향상시킵니다.
- 하이브리드와의 궁합: 출력이 부족한 부분은 전기 모터가 보조(부스팅)해주기 때문에, 순수 내연기관차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운 고효율 엔진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4WD 선택: 주행 성능의 차이 분석
두 차량 모두 2WD(전륜구동) 모델이 연비가 가장 좋지만, 4WD(사륜구동)를 선택하는 경우 싼타페의 장점이 두드러집니다.
| 구분 | 싼타페 하이브리드 (HTRAC) | 쏘렌토 하이브리드 (AWD) |
| 특징 | 전자식 HTRAC 시스템 | 전자식 AWD 시스템 |
| 연비 하락 폭 | 4WD 선택 시 연비 하락 폭이 쏘렌토 대비 적음. | 4WD 선택 시 연비가 $14 \text{km/L}$ 대로 하락하며, 연비 패널티가 큼. |
| 구매자 선호 | 레저/캠핑 등 험로 주행 및 안정성 중시 시 선호. | 눈길/빗길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할 때 선호. |
4WD 조언: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4WD를 선택하더라도 **복합 연비가 $14.3 \text{km/L}$ (18인치 기준)**로 쏘렌토보다 연비 효율을 더 잘 지켜냅니다. 험로 주행이나 넉넉한 적재함 안정성이 중요한 레저 활동 중시 구매자에게 싼타페 4WD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4. 최종 구매 가이드
| 구매자 유형 | 추천 모델 | 이유 |
| 가장 중요한 것이 공간과 차박 | 싼타페 하이브리드 | 박시한 디자인 덕분에 트렁크 및 실내 공간 활용성이 압도적. |
| 디자인과 세련된 주행 질감 | 쏘렌토 하이브리드 | 호불호 없는 세련된 외관과 도심형 SUV에 최적화된 주행 질감. |
| 연비 및 4WD를 동시에 원함 | 싼타페 하이브리드 | 4WD 선택 시 연비 하락 패널티가 쏘렌토 대비 적어 효율성이 우수함. |

자동차 리뷰와 비교 분석 콘텐츠를 기획·검증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광고성 정보나 편향된 관점을 배제하고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 정보 제공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부터 전문적인 정보를 원하는 독자까지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